이 의원 측 심사숙고에도 당 안팎에서는 기정사실화
새누리당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사진)이 사실상 내정됐다.
26일 새누리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조직위원장들은 지난 24일 오전 중구 문화동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 의원을 차기 시당위원장에 추대키로 뜻을 모았다. 회동에서는 지난 4.13 총선의 패배를 딛고 ‘정권 재창출’이라는 최대의 목표가 내재된 내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 현역 의원이 맡아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의원은 막중한 자리인 것을 감안,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 의원께서 고심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1일 서구 둔산동의 모처에서 가진 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도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다른 위원장들이 맡았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이 합의 방식으로 단수 입후보할 경우, 다른 위원장이 지원하지 않았던 전례에 미뤄 특별한 변수 없이는 이 의원이 새 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의원의 시당위원장 정식 취임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러여할 절차인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이 권성동 의원의 사무총장 사퇴 등으로 덩달아 지연된 이유에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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