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성종사 신라대종 '에밀레종' 복원 완료

  • 전국
  • 충북

진천 성종사 신라대종 '에밀레종' 복원 완료

한국 최초의 범종 제작사로 '세계 최대' 설비·규모 자랑 원광식 주철장 밀랍주조기법… 섬세한 문양 소리도 뛰어나

  • 승인 2016-06-26 14:30
  • 신문게재 2016-06-27 19면
  • 충북=정태희 기자충북=정태희 기자
▲ 진천 덕산면 성종사 최대 범종.
▲ 진천 덕산면 성종사 최대 범종.
진천군 신라대종 제작사인 성종사 현장에서 일명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국보 29호인 경주 성덕대왕신종을 모델로 만든 신라대종이 다시 복원됐다.

그동안 경주에 보관된 에밀레종은 그동안 훼손과 균열 등으로 타종이 영구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신라대종 제작이 마무리돼 24일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이 종은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 규모로 소리, 문양 등을 에밀레종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 종을 제작한 성종사가 어떤 곳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천군 덕산면 습지길 35에 있는 성종사는 지난 1954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범종제작사로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대인 화천 세계평화의 종(1만관)을 비롯해 7000관 이상 범종 6구, 대만 불광산사종(6700관) 등 6000관급 범종 4구, 서울 보신각종(5300관) 등 5000관 규모 범종 10구를 만들었다.

강릉 시민의 종(3000관) 등 3000관 규모 범종 9구, 조계사종(2000관) 등 2000관 규모 범종 25구, 싱가폴 복해선원종(1000관) 등 1000관 규모 범종 150여구 등 모두 8000여구를 국내외 주요사암과 지방자치단체에 제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성종사 전매특허공법인 밀랍주조공법은 업계 유일의 중요무형문화재 112호인 원광식 주철장이 10여년간 독자적인 연구 끝에 재현해 낸 우리의 전통주조기법이다.

완성된 범종 표면 문양이 섬세하고, 소리까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2005년 대형범종 제작에 적합한 새로운 밀랍주조공법을 중기청 지원사업인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특허를 얻어, 5m이상의 초대형 범종까지도 밀랍주조공법으로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성종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음향측정 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범종 제작사다. 음향분석은 물론 완성된 범종의 음향 교정까지 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등 불교권 국가로 범종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충북 진천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해 1만9800㎡(6000평) 부지에 50t까지 주조할 수 있는 최신 용해설비와 주조시설을 갖추는 등 규모와 설비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진천=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빛 축제·정원 박람회' 9월 23일 분수령 맞는다
  2. 대한노인회대전시연합회 노인일자리 참여자 제4차 합동 교육
  3. 천수당한의원 정금용 원장, 모교에 장학금 전달
  4.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복지관 관장 목사, 《다문화 국가로 가는 길》 발간
  5. 대전농협-대전시, 쌀 소비촉진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동부소방서와 합동소방훈련 실시
  2. 한국군사랑모임(KSO), 필한방병원과 국군장병 지원 업무협약 맺어
  3. 폭염 날리는 가을비
  4. 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회의 중도일보에서 열려
  5. 아산시, "고즈넉한 가을 향취 흠뻑 느껴보세요"

헤드라인 뉴스


충청 폭우피해 350건 이상… 인명피해는 없어

충청 폭우피해 350건 이상… 인명피해는 없어

21일 대전·세종·충남에서 시간당 30~9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350건이 넘는 비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 지역은 전날인 20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침수, 낙석, 나무 쓰러짐 등 30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오전 2시 18분께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에서는 비닐하우스 내 숙소용 컨테이너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기 감전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과 한전이 전기를 차단하고 거주 중인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앞서 오전 0시 10분께 서산시 동문..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