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 쏟아졌던 폭우가 그친 이날, 벨기에 A.F.C 투비즈와의 한판승부를 펼친 대전시티즌은 이들 외국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3대 1이라는 점수로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시티즌을 향해 아이나는 “실제 경기장에서 축구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라서 신기하기만 했다”며 “시티즌 선수들의 대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있는 벨기에 유명 선수가 오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먼 타국에서 같은 유럽의 선수들을 보니 더욱 반가웠다”며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아마도 시차 적응이 안 됐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유득우씨 역시 이번 국제축구대회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유씨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이 2002년 이탈리아와 한국의 경기가 열린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번 경기를 보면서 그때의 함성이 대단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지난해에는 중국 선수들과 대전시티즌이 경기를 했다고 듣게 된 만큼 대전시티즌이 친근한 느낌”이라며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축구에 다양한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중국 프로팀과의 경기가 다시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본보의 인턴 기자로 활동중이다.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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