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2019년까지 2700억 투자계획…영향 ‘미미’
대전시, 9월까지 광역환승센터 지정 승인
내년 상반기 토지보상ㆍ부지조성등 착수
롯데그룹의 검찰 수사 파장에 따라 대전시가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 관련 투자위축 우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터미널을 짓기 위해 투자돼야 할 돈이 2700억원 정도인데, 롯데건설 단독 투자가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돼 있어 투자 지연 등 사업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4월 민사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 토지보상을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다.
행정적인 준비가 완료되면 8~9월 토지보상 계획을 고시하고 연말까지 실시설계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토지보상에 착수하게 되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 하반기 관련 공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문제는 9월 말까지 최종승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 국토교통부의 행정예고를 하면 승인 신청하기로 했다.
그 이후부터는 대전도시공사와 사업협약을 체결한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몫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 측은 건축 승인 및 해당 토지 구입 절차를 통해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2년간의 건축공사가 끝나면 오는 2019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거쳐 그해 하반기 유성복합터미널이 정식 개통한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는 돌발 변수 중 하나다. 검찰 수사로 롯데그룹의 지휘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써 투자 위축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
다만,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은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돼 있고 오랫동안 진행돼 온 사업이어서 투자 지연 등 최악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게 시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롯데그룹 수사 파장이 사업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란게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민사소송이 마무리된 후 보상 등 행정 절차 이행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롯데그룹 수사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3만 2747㎡ 부지에 시외ㆍ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유성~세종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결도로 개통에 맞춰 2019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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