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4∼7등급 중신용자 등 최대 2천만원 가능
다음달 5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연 6∼10%대의 중금리 대출상품이 출시된다.
NH농협·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KB국민·수협·제주·전북 등 9개 시중은행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사잇돌 중금리 대출 공급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했다.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와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다.
거치기간없이 최대 60개월 이내 원(리)금을 균등상환하며, 소득 등 대출요건 충족이 증빙되면 창구·모바일을 통해 당일 대출도 가능하다.
서울보증보험이 원금 전부를 보장하되 지급 보험금이 보험료를 150% 초과할 경우 은행이 추가 보험료를 납부해 손실을 분담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거나 상환능력이 있어도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사회초년생, 연금수급자 등은 대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기에는 소득수준이나 신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위소득자 또는 중신용자도 마찬가지다.
여신규모는 은행권 5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판매하고 향후 운용추이에 따라 추가 공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그간 고신용자는 5%미만 저금리를, 중·저 신용자는 20%대 고금리를 부담하는 ‘금리단층’현상이 이어져 온 게 사실”이라며 “이번 ‘사잇돌’ 대출상품 출시는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가 되는 것은 물론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 은행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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