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미국 외 인도네시아 등 수출시장 다변화 영향
올해 5월말까지 797만 9000불 기록 전년대비 64% 늘어
올들어 충남산 배 해외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농산물 수출지원 정책추진과 우호적 국제시장 여건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충남산 배의 수출실적이 총 797만 900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385만 달러, 미국이 210만 달러, 인도네시아가 155만 달러 등이다.
이처럼 충남산 배의 해외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대만, 미국 외에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 항구를 통해 수출할 수 있어, 올해 들어서만 155만 달러의 신규 수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량 과부하 및 과실파리 유입 우려 등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자카르타 항구를 통한 신선농산물 반입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산 배는 2014년부터 자카르항구 수출통관 자격을 확보, 수출길을 열었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출업체 등록제도 시행으로 중국산 배의 수출물량이 감소한 시장변화도 충남산 배의 수출량을 늘린 이유가 됐다.
천안배원예농협 심훈기 상무는 “인도네시아가 충남산 배에 대해서만 특별히 항구 사용을 허가한 상황에서 최근 중국산 수출물량 감소에 따라 충남산 배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는 충남산 배의 해외 홍보판촉 강화하고 다양한 수출지원 정책을 통해 대만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 배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송 도 농정국장은 “최근 잇따른 FTA 등 개방화에 대비해 신선농산물 수출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이른 추석에 대비해 신선농산물의 해외홍보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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