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보다 매출 줄었지만 기여도는 높아
지난해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역기여도가 전년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내수경기 침체로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22일 대전시가 발표한 ‘2015년 대규모 점포 지역기여 실적’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 세이, NC 백화점, 홈플러스 7곳, 롯데마트 3곳, 이마트 3곳, 코스트코 대전점 등 18곳의 총 매출액은 2조1072억 원으로 2014년(2조2053억 원)보다 981억 원 줄었다.
메르스 사태와 지속적인 내수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침체된 탓이다. 그럼에도,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힘썼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총 매출액에서 지역상품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8%(847억 원)에서 지난해 4.7%(993억 원)로 0.9%p(146억 원) 올랐다.
같은 기간 지역 업체 활용률은 66%에서 88.5%로 22.5%p, 지역인력 고용은 94.7%에서 95.3%로 0.6%p 상승했다.
공익사업 참여율도 이 기간 0.24%(54억3000만 원)에서 0.27%(57억 원)로 0.03%(2억7000만 원) 올랐다. 이 중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소외계층 기부에 20억 원을 썼다.
지역 백화점들은 지역과의 상생에 박차를 가했다. 백화점들은 지역 업체 입점 수를 2014년 195개에서 지난해 249개로 54개 늘렸다. 여기에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지역상품 홍보매장인 ‘같이유 매장’을,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역 중소기업상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 홍보관’을 통해 상생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 같은 결과가 전통시장 매장 리모델링, 상인회 비품 지원, 할인행사 경품지원, 전통시장 1대 1 결연사업을 추진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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