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이 임박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지만, 탈당과 분열 등 변수가 많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임상전 현 의장이 또다시 후반기 의장에 출마한다는 설까지 나오면서 진통도 예상된다.
더민주 원내대표인 박영송 의원과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이경대 의원은 22일 시의회에서 후반기 원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원구성에 앞서 각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협상의 전초전으로 보면 된다.
두 대표는 이 자리에서 향후 일정과 투표방식,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결과는 당 소속 시의원들과 일단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오늘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만난 자리”라며 “서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나눈 만큼 당에 돌아가 협의하고, 몇 차례 더 만나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대 의원도 이날 협의 내용을 같은 당 의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두 의원 모두 각 당이 결정한 합의 내용은 서로 존중하자고 약속했지만,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임 의장의 탈당과 4ㆍ13총선 분열 여파 등으로 전반기 원구성 분위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민주에서는 총선 당시 유일하게 탈당을 하지 않고 자당 공천자인 문흥수 후보를 도운 고준일 의원을 비롯해 3∼4명이 후반기 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 내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반기에 제2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두 자리를 맡았던 새누리당에선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상임 또는 특별위원장 자리를 더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게다가 전반기 더민주 소속으로 선출됐던 임 의장이 이번엔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장 재도전 의지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원구성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의원은 현재 더민주 의원이 8명, 새누리 6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15명으로, 오는 30일 의장단에 이어 7월 1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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