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격차해소 위한 20대 국회 로드맵 만들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철수 "격차해소 위한 20대 국회 로드맵 만들자"

  • 승인 2016-06-22 17:14
  • 신문게재 2016-06-22 4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증세 없는 복지라는 거짓의 동굴에서 나야와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2일 “20대 국회에 미래 일자리 특위가 꼭 필요하다”며 “아이들에게 죄를 짓지 않겠다는 의무감을 강하게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증세 없는 복지라는 거짓의 동굴에서 나와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복지수준과 조세부담수준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격차해소와 일자리창출’ ‘실질적인 복지’ 등을 키워드로 삼아 이같이 밝혔다.

‘격차해소 위한 국회 로드맵 만들자’라는 제목처럼 연설의 많은 부분을 인구절벽에 맞딱뜨린 30년 후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 손실 우려에 할애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는 당장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2030년부터는 총인구가 감소한다”며 “지금 정신을 단단히 차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미래일자리는 어느 상임위에 맡긴 후 대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미래일자리를 국가적 화두의 중심으로 삼고 여러 상임위 위원들과 다양한 정부부처 및 전문가들이 함께 달려들어 집중 논의해야 한다”며 “20대 국회 내에 미래일자리특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사회 경제적 격차 해소에도 방점을 찍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 기득권 실태는 중층적이고 전방위적이어서 뿌리가 깊고 서로 얽히고 설켜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순자산을 1만원이라고 할 때, 상위 30%가 7340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하위 30% 몫은 250원에 불과하다”며 “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생존경쟁”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벌대기업은 하청업체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고 천민자본주의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 존경받는 한국의 대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20대 국회 차원에서 가칭 ‘격차해소를 위한 20대 국회의 로드맵’을 만들자”며 “상임위별로도 마련하고 의장이 주도가 돼 전체 국회 차원에서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OECD 평균 수준의 복지향상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라는 거짓의 동굴에서 나와야 한다”며 “20대 국회는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복지를 늘려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얼마나 더 부담을 질 것인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사회적 공론의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외연확대 등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보수, 합리적 대안을 찾는 진보, 시장의 한계를 명확히 하면서도 순기능을 인정하는 진보 등과도 늘 함께 하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따뜻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와 같이 하는 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과감하게 국민의당이라는 플랫폼 리모델링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안 대표의 연설에 대해 “미래를 위한 고민이 담긴 연설이었다. 구체적 대안 제시는 미흡했지만 일하는 국회를 위한 고뇌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더민주 이재경 원내대변인은 안 대표의 미래일자리특위 설치를 제안하는데 공감한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답을 찾아나가자고 했다. 다만 형식적 특위가 되지 않도록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서울=황명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