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과학관/사진=연합 DB |
약 반년 정도의 임기를 남긴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주요 보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미래부의 돌려막기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미래부는 지난 20일 김주한 제40대 국립중앙과학관장을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 자리는 지난 9일 최종배 전 본부장(제39대 국립중앙과학관)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열흘간 공석이었다.
이에 미래부는 내부 공석인 과학기술전략본부장 자리를 메우고자 김주한 관장을 다시 미래부로 불러들였다.
김주한 관장은 국립중앙과학관을 이끌기 전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이었다.
지금까지 역대 대다수 관장의 인사 이동 패턴과 크게 다를바 없이 김주한 관장의 이동 패턴도 다시 미래부로 복귀하는 형태인 것이다.
이은우 제37대 관장은 미래부 직할기관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으로 이동, 박항식 제38대 관장은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으로 복귀, 최종배 제39대 관장도 창조경제조정관으로 이동해 미래부로 복귀했다.
이는 미래부가 국립중앙과학관장직을 돌려막기 인사, 승진, 재취업 등의 통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현재 선발 중인 신임 국립중앙과학관장직에도 또다시 상위 부처인 미래부 고위 관료가 이미 내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중앙과학관장직은 개방형 직위다.
개방형 직위는 정부 내 직책을 공무원이 아닌 민간에게도 개방하는 제도로 공직사회의 전문성 및 투명성을 강화해 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역대 국립중앙과학관장 출신을 분석해 보면 관장직이 무늬만 개방형 직위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한 관계자는 “돌려막기 인사는 역대 관장 공모 때마다 제기됐던 문제”라면서 “이번 신임 관장 역시 새로운 인사가 들어설 것이라는 큰 기대감은 없으며 미래부 내부인사가 아닌 외부인사가 임명돼도 능력을 펼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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