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한 상추·과일 등 10여 종 수시 기탁, 민관협력 사회안전망 구축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주민센터는 자신이 직접 재배한 채소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채소뱅크’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채소뱅크는 영농인, 텃밭 운영자로부터 신선한 채소를 기탁받아 냉장보관한 후, 지역사회의 저소득층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은 물론 민관이 협력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가는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이다.
이를 위해 동주민센터는 지난 5월 채소뱅크 운영을 위한 관내 영농인 및 텃밭 운영자 3명과 협의를 완료했으며, 주민자치위원회 및 각 자생단체와의 역할 분담을 통한 민관협력망 구성을 완료했다.
동주민센터는 채소 기탁자 및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발굴하고 주민자치위원회는 냉장보관을 위한 냉장고를 지원했다.
또한 새마을부녀회와 복지만두레, 문고봉사팀에서는 채소 다듬기 및 반찬만들기 봉사를 담당한다.
기탁되는 품목은 상추·고추·오이 등 야채와 과일, 계란 등 10여 종으로 채소뱅크 운영 후 4차례에 걸쳐 저소득가정 100여 세대에 80만원 상당의 채소를 제공했다.
채소를 기탁하고 있는 이양금 햇물약초사우나 대표는 “채소뱅크 운영소식을 듣고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손수 재배한 채소를 이웃과 나누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얼마 되지 않는 양의 채소지만 이웃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금순 동장은 “민간자원과 복지통장 및 동복지협의체 등 지역단위 인적안전망을 풀 가동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주민센터에서는 기탁받은 채소를 매주 어려운 가정 20~30세대에 전달하는 한편, 채소뱅크 운영을 위한 민간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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