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50억원 투입 백제유적지구 발전 시너지 기대
중부권 7개 시·도 협약 포함
한반도 고대사의 중심인 백제·중원·신라 문화권 교류가 본격화된다.
삼국유사 목판복원, 동서문화융합루트 개발 등 관광상품 개발과 고대사 공동연구를 통해 중부권 공동발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21일 충청권 4개 시·도를 포함 경북도, 전라도, 경북도 등 7개 시·도지사가 모여 ‘중부권 상생협력 및 활성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백제·중원·신라 문화권 교류가 공동 관심사항으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사업으로 포함됐다.
이 사업은 한반도 중심인 백제(충남, 전북)-중원(충북)-신라(경북)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융성을 추진, 지역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경북도에서 건의했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로 국비 35억원, 지방비 15억원 등 모두 50억원이 투입된다.
핵심 과제로는 백제와 신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삼국유사 목판 복원 추진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 승려 일연이 백제, 신라, 고구려 한반도 고대 3국의 유사(遺事)를 모아서 지은 역사서이다.
삼국유사는 현재 8종의 인쇄본이 전해지는 데 이번 사업에서는 조선초기본 등 3개 판본 총 345판에 달하는 목판제작이 이뤄질 예정이다.
백제·중원·신라 문화권의 고대사연구도 공동 추진될 전망이다.
공동 심포지엄 등 각종 학술대회를 개최하거나 (가칭)동서문화융합루트조성 동서문화대축전 개최 등이 세부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삼국유사에 나오는 역사 문화 유적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노력도 공동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시해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인 세부과제 추진에 나선다는 것이 이 사업을 제안한 경북도의 생각이다.
지난해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백제·중원·신라 문화권 교류가 본격화될 경우 충청권이 시너지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백제문화권에 대한 관심 제고와 백제사 연구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 역사테마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도별로 공동추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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