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첫 민간 도시개발사업이자 시공사 부도까지 경험했던 서구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13일 10년 만에 준공했다. |
사업성이 낮거나 복잡한 소송관계 때문에 수년간을 방치되던 지역이 이제는 대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동산이 됐다.
관저4지구의 사업준공을 계기로 1993년부터 시작한 관저리 택지개발사업도 모두 마침표를 찍게 돼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 서구청은 지난 13일 공고를 통해 서일고 앞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개발 공사를 완료해 준공됐음을 선언했다.
서대전IC 출구쪽 41만3300㎡에 3개 단지 규모에 공동주택 부지(13만9100㎡)을 조성하고 단독주택이 들어설 기반(9만9661㎡)을 만들었으며, 도로(8만2611㎡)와 공원, 문화시설(2500㎡)이 들어설 택지조성을 완료했다는 의미다.
토지주 중심의 도시개발조합이 2004년 구성돼 2006년 지구지정을 거쳐 개발사업을 본격화했으나, 사업을 완료하기까지 10년이 소요된 셈이다.
관저4지구 조합원 470여명이 자신의 토지를 내놓고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해 평균 감보율 49%를 적용해 사업준공 후 51% 만큼의 토지권리를 되찾아가는 환지방식의 사업이었다.
도시개발의 시행ㆍ시공을 맡은 종합건설사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관저4지구는 2009년부터 사실상 중단됐고, 사업계획 승인도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2010년 3월 준공을 목표했던 도시개발사업은 6차례 사업기간이 연장됐고, 관저4지구 개발 예상비용도 460억원에서 608억원을 거쳐 793억원까지 늘어났으며 지난 13일 준공 기준으로 최종사업비는 85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관저4지구가 지연되는 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관저5지구는 지난 1월 준공했고, 유성 덕명ㆍ학하ㆍ도안신도시도 늦게 시작해 앞서 준공했다.
관저4지구는 가장 늦게 준공한 덕에 올해 대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택지이자 관저지구 택지개발의 마침표를 찍은 마지막 사업이 됐다.
시행사 도시생각의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이 30블록에 관저포스코 1차를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한데 이어 올해 시행사 리노시티의 41블록에서 2차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대전뉴타운의 28블록은 예금보험공사와 연합자산관리사인 유암코의 채무부존재 소송이 대법원에서 진행 중으로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아 후순위 분양으로 밀렸다.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이 내놓은 토지에 감보율 49%를 확정하고 시작한 사업으로 사업비증액에 대한 조합원들 추가 부담은 없이 준공했다”며 “1993년부터 시작한 관저리의 개발에 마지막 지역으로 도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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