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장르 ‘가위와 이야기를 담는 뼈’
“생명과학을 전공한 이후 사후(死後)세계에도 관심이 생겨 소설로 녹여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전대 생명과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손민섭(24)씨가 최근 ‘외돌이’라는 예명으로 ‘라이트 노벨 (기존의 소설과는 다르게 가볍게 접근한다는 의미)’ 장르인 ‘가위와 이야기를 담는 뼈’(출판사 SOVEL)를 출간했다.
생명과학을 전공해 문학과 거리가 멀 것 같은 그는 1000여 권 이상의 판타지 소설을 읽어왔고 평소 인터넷으로 글을 연재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손씨는 문학과 판타지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인 이 책을 완성시켜 출판사 여러 곳에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제1회 소라프로덕션 리부트프로젝트 라이트노벨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마침내 작가로 등단했다.
이 책은 단순히 판타지적인 요소만을 담아내지 않고 있다.
글의 기초가 되는 문학을 지향하고 자신의 전공인 ‘생명과학’ 분야를 작품의 소재로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출간됐다.
그는 지난 3월 1권에 이어 오는 8월 2권 출간을 목표로 책을 집필 중에 있다. 시리즈로 총 5권까지 출판할 계획이다.
이 소설은 부상으로 인해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접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만 겨우 벌며 하루하루를 사는 ‘이슬딤’을 주인공으로 한다.
손씨는 “생명과학은 내가 좋아하고 즐겨 읽고 있는 책 이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로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소설에 대한 갈망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면서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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