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울진고속도, 보령선 조기착공 필요
서해안ㆍ백제문화권 활성화 직결 공조 나서야
호남선 직선화 사업의 국가철도계획 반영으로 충청권이 고무된 가운데 이제는 지역 동서축 교통망 구축에 지역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대표되는 충청권의 잘 갖춰진 철도, 고속도 등 남북 교통망에 비해 내륙을 동서로 관통하는 교통망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동서축 교통망 구축에 따라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만큼 충청권의 공동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동서 교통망 구축과 관련된 핵심 인프라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한 보령~울진고속도로 조기 착공이다.
보령에서 강원도 울진을 잇는 271㎞에 달하는 4차선 도로다.
서해안과 동해안 관광 도시를 동서로 직접 연결하는 도로로 세종, 충북 청주, 경북 안동 등을 거친다.
모두 9조 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지난 2011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제2차 수정계획에 보령~공주 구간만 제외된 채 반영된 바 있다.
충청권은 물론 우리나라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강원도, 경상도 등에서백제문화권으로 관광객이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서해안 최대 관광지인 보령에 대한 타 시도 접근성을 높일뿐더러 2018년 개통될 예정인 보령~안면도 연륙교와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해 극비로 사전기본계획용역을 추진 경제성 등을 검토한 바 있는데 아직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도는 보령~울진고속도가 대통령 공약사업이며 전체 구간 가운데 충청권 수요가 큰 만큼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동서축 교통망 가운데 철도로는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추가검토 사업으로 분류돼 아쉬움을 남긴 보령선이 꼽힌다.
과거 ‘충청권산업철도’로 불렸던 이 철도는 조치원∼공주∼청양∼부여∼보령을 잇는 89.2㎞ 구간의 단선전철이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백제문화권과 세종시 청주광역도시권이 연결돼 지역 발전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부선 경유로 지역 문화 관광 산업 발전이 가능했던 신라문화권과의 형평성 부분에서라도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 충남도의 생각이다.
도는 이번에 신규사업 반영이 누락됐지만 제3차 국가계획 기간인 2025년까지 지역여건 변화 등을 고려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을 고려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과 충청권의 경우 잘갖춰진 남북 교통망과 달리 동서축 교통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큰 만큼 보령선과 보령~울진고속도 반영을 위해 충청권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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