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상하이 디즈니랜드, 환황해 관광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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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상하이 디즈니랜드, 환황해 관광 주도권

  • 승인 2016-06-19 16:31
  • 신문게재 2016-06-19 2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중국 초대형 테마파크 경쟁 촉발 등 동남아 전역 영향
서해(황해) 마주보는 충남도, 외국 관광객 유치에 차질 우려
지역민, 벌써 디즈니랜드 방문 계획…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마음까지 홀려
한국 대표 보령 머드축제 지원 강화, 자연환경 연계 안면도 개발 박차 가해야



아시아 최대 놀이공원(테마파크)인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으로 한동안 환황해권 및 동남아 관광산업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 중에도 환황해권 중심지를 자처하던 충남은 지지부진한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과 맞물려 지역민들의 관심을 상당부분 상하이에 빼앗겨 버렸다.

머드축제 등 잠재력 있는 지역 관광자원 부각으로 활로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정식 개장했다. 55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의 건축비가 투입된 이 테마파크는 상하이시 소유 션디그룹이 57%, 월트디즈니사가 43%의 지분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경제적 효과를 연간 6조 2000억 원 상당으로 내다봤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전체 3.9㎢로 18홀 골프장 8개, 축구장 56개에 달하는 면적임에도 개장과 함께 확장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 외국자본인 디즈니랜드에 대항해 중국 기업 완다그룹은 중국 전역에 초대형 테마파크를 20개까지 건설한다는 맞불 작전을 놨다. 중국이 세계 테마파크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압도적인 규모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하자 지역민들도 관심을 보였다. “부럽고 가고 싶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거대한 규모를 체험하고 싶다”는 이유로 국내 여행에서 중국 여행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한국에서 상하이는 비행기로 최소 1시간 35분 걸린다.

홍성군의 학부형 이모(39·여)씨는 “그동안 국내여행만 고집했는데 가까운 중국에 초대형 놀이공원이 생겨 아이들과 꼭 가보고 싶다”며 “이번 여름이 아니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한 번은 반드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번에 기선제압 당한 충남을 비롯한 국내 관광업계는 맞불까진 어렵더라도 틈새전략 및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자타공인 국내 대표 축제인 보령 머드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만들고, 자연과 어우러진 레저시설이 가득한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 등의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임완식 대천관광협회장은 “머드축제는 외국인들이 유독 관심을 보이는 국내 최고의 축제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세계적 초대형 축제로의 육성이 시급하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머드축제에서는 별도로 키드존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에게도 반응이 좋고 내년엔 2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축제도 개최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세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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