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고속화 신규반영’ 충청 공조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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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고속화 신규반영’ 충청 공조의 결실

  • 승인 2016-06-19 16:05
  • 신문게재 2016-06-19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가수원~논산 구간 철도망구축계획 최종 포함
권선택 대전시장, 국토부 방문 등 극적적 행보 돋보여
‘수정안 마련’ 대전시-충남도 긴밀협력 주효 분석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포함된 것은 대전시와 중구, 정치권,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이 하나로 똘똘 뭉쳐 만들어낸 결실이다.

특히 중복투자 논란으로 추진이 불투명하던 당시 대전시와 충남도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수정안을 정부에 제출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7일 최종 확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비롯해 충청권 5개 사업이 신규사업에 최종 포함됐다. 사업비 4596억원이 투입되는 호남선 가수원~논산 구간(29.3㎞) 고속화 사업은 노후시설 개량사업 신규사업에 포함,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굴곡 선형을 개량해 철도운행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지난 2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 때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권선택 대전시장은 국토부장관과 한국교통연구원장 등 정부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만나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고 신규사업 반영을 건의했다.지난 14일에는 20대 국회 개원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호남선 고속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대전시는 호남선 고속화사업 수정 건의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가수원~논산 구간(29.3㎞, 4596억)을 신규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해 호남선 고속화 사업의 일부 구간을 조정해 계룡~익산 구간의 호남선 고속화(1단계) 사업을 우선 반영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충남도와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대전에 사는 호남향우회의 목소리도 한몫했다. 재전(在田) 호남향우회(회장 김치수) 회원들은 지난 3월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선 직선화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 연장운행 및 증편을 촉구했었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에 대한 기대 효과도 크다. 우선 일제 강점기(1914년) 때 개통한 호남선의 노후된 굴곡 노선 개량으로 열차 운행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후시설 개량을 통한 호남선 철도 고속화로 굴곡 구간에 대한 직선화 계획에 따라 운행 거리가 10~20분 정도 단축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저속철 논란을 해소하고 대전ㆍ충청-호남 접근성 강화를 통한 교류 활성화로 상생기반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치권과 지역사회, 시민들이 똘똘 뭉친 결과 신규사업으로 반영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충남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지역정치권 등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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