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이 내다본 대선주자 출마 여부]
潘 입은 수혜 국민에게 봉사할 때
安 정치적 상황 전개 여부에 달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대망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안희정 충남지사와 관련된 인사들은 두 사람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시 모종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추측을 낳고 있는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19일 TJB 열린토론에 출연해 “사무총장 개인으로 보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많은 수혜를 입은 분으로, 그 혜택상 습득한 경험과 지식들을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성 의원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반 총장을 만난 후 며칠 뒤 “(반 총장이) 80~90% 결심한 것 같더라. (국가운영에) 그만한 사람없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자 ‘안희정 사단’ 중 한명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도 같은 자리에서 “일단 몸풀고 있다고 하니 대선과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안 지사가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라며 안 지사의 마음이 대선에 가 있음을 확인해 줬다.
다만, 김 의원은 “안 지사가 개인적 욕심 때문에 상황이 여차여차한데도 굳이 해봐야겠다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며 “(안 지사) 자신이 정치적으로 목표삼은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만들어내는 상황, 지도자들이 모여 노력한다면 안 지사가 나서지 않을 것이다. 연말까지 어떻게 (정치적 상황이) 전개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출마 변수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성 의원은 반 총장이 대선 후보 검증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점잖고 품위를 유지하는 외관적인 부분으로 보면 외교관이 진흙탕에서 싸울 수 있을까 염려하는데 그것은 본인의 능력”이라면서도 “(반 총장이) 시대적 비전 플랜을 통해 호응받을때 (지금보다) 더 좋은 여론조사 나올 것이고 지지를 획득할 것이다. 여러과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가 정치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문재인 대표든 다른 지도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이 나오고 노력을 하는 상황이라면 (안 지사)도 경쟁하자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표는 50~60대에서 비판을 많이 받지만 40대 이하가면 인기가 보통이 아니다. 지지층을 확장시키고 갈등적 관계를 돌파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문제를)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안 지사의 선택과 관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두사람은 충청대망론이 화제가 된 배경을 저마다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성 의원은 “영호남 지역주의를 허물어낼 것이 누구인가. (그런 점에서) 충청도가 지역색이 옅고 국토중심이기에 소명을 받는 것 아닌가 싶다. 갈등을 종식하고 통합을 이끄는데 충청도가 적합하다는 것”이라고 했고, 김 의원은 “1차적으로 지역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여기에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갈망, 충청대망론에 담긴 뜻은 충청도만 아니라 대결과 갈등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바꿀 사람이라는 의미로 안희정·반기문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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