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개최해왔던 ‘중교로 차없는 거리 토요문화마당’ 행사장소를 변경해 운영한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토요문화마당은 차량을 통제하고 ‘차없는 거리’행사로 진행해 왔지만, 지역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5일 행사부터 대전평생학습관 등 야외 휴게공간에서 문화행사 위주로 진행한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중교로 차없는 거리 토요문화마당’ 행사는 거리(버스킹)공연, 아트프리마켓, 예술작품 전시, 체험마당, 물총축제, 청소년 어울림마당 와樂 등 다채로운 문화마당을 운영해 대전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았다.
하지만, 중교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위한 차량통제로 주민불편, 교통체증, 주변 상인 매출감소, 거리공연에 따른 소음 등 주민불편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행사구간의 63개 상점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동인구는 많이 늘었지만,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차량통행 불편 등으로 행사추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아 장소를 변경했다는 게 중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구측이 그동안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해 온 대전시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가운데 ‘중교로 차없는 거리’행사 까지 운영방식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행사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역 상권을 이유로‘중교로 토요문화 마당’장소 변경을 검토하기 보다는 상인 설득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박용갑 중구청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지역주민·상인 등 이해당사자 다수가 원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정책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원도심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