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가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 초긴장하고 있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부각된 존재감과 정책 개발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 했던 기세가 리베이트 의혹에 스텝이 꼬이는 형국이다.
국민의당은 국면전환을 위해 출범시킨 진상조사단이 활동을 개시한 지 3일 만인 지난 16일 “당으로 유입된 자금이 없다”는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한 게 되레 여론을 악화시켰다는 말이 나온다.
여러 의혹이 당 내부에서 불거지는데다 서로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사분오열된 당내 분위기에 당 지도부도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당내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특정인 배후설이 나오는 등 복마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리베이트 블랙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신입 당직자 33명 및 당 전문위원 등 70여명과 식사를 하면서 ‘내부단속’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단결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건배사로 ‘우리는 하나다’를 외쳤다고 한다.
국민의당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수민, 박선숙 의원이 이르면 이번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여 리베이트 의혹 파장은 최고점에 달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수민,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이 20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공보물 제작과 광고방송 업무를 B업체와 S업체에 맡기고 각각 1억1000만원과 1억2820만원(체크카드 포함)을 리베이트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이 허위계약서 작성을 지시하는 등 사전공모를 통해 리베이트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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