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공용화장실에 소리 반응 스마트 비상알림 시스템을 설치했다. |
경찰, 홍예공원 여자 화장실에 소리 반응 스마트 비상알림 시스템 설치
설치 예산은 지자체에서 지원해야… 홍성큰시장과 등산로 등으로 늘릴 계획
홍북파출소 내포출장소 24일 개소… 둘레길 순찰 등 내포신도시 치안 강화
경찰이 내포신도시 여성 안전을 위해 비명 소리에 반응하는 비상 사이렌을 설치했다.
홍성경찰서 홍북파출소는 지난 16일 홍성군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공용화장실에 스마트 비상알림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비상벨을 누르면 사이렌이 울리는 것과 달리 설정한 크기 이상의 소리(dB)가 감지되면 사이렌이 울림과 동시에 경찰관서에 통보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위기상황에서 여성이 소리만 질러도 경찰관이 즉시 출동하는 치안 활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 시스템은 화장실 내ㆍ외부에서 빨간 경광등이 반짝거려 야간에 주위의 시선을 끌기 수월하며, 열과 연기를 감지해 화재 시에도 작동하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비상알림 시스템은 온라인 서버를 구축하면 인터넷 상으로 지역 화장실의 비상 상황이나 비상 시스템 고장 현황 등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홍성큰시장 등에 시범 설치를 추가하는 등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역 공용화장실과 등산로 등에 스마트 비상알림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 화장실 각 칸마다 수동 비상벨도 추가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관련 예산은 지자체에서 관리한다는 점에서 일선 시ㆍ군 등 행정기관의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홍북파출소 박영조 경위는 “어떻게 하면 지역 여성 안전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스마트 비상알림 시스템을 발견했는데, 수동벨 뿐만 아니라 소리에 반응한다는 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내포신도시 치안 강화를 위한 홍북파출소 내포출장소를 오는 24일 개소하고 경찰력을 전진 배치하며, 내포신도시 둘레길 순찰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홍성경찰서 홍북파출소 한 여경이 비명을 지르며 스마트 비상알림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