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며 충청과 호남의 접근성 강화 및 운행거리 단축 등 상생기반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KTX가 서대전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미래철도연구원 “지금보다 20분 이상 단축 가능”
서대전역 활성화의 신호탄 역할 기대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 신규사업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철도사업을 통해 서대전~익산 구간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했던 정예성<사진> 미래철도연구원 원장은 19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많게는 20분 이상 운행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서대전역에서 익산역까지는 KTX로 약 57분이 소요된다.
정 원장은 “현재 호남선 서대전~익산 구간에서 선형이 가장 나쁜 곳은 대전 가수원에서 논산 구간”이라며 “앞으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진행되면 우선 가수원에서 계룡 구간 13.6㎞를 터널공사를 통해 직선화돼 약 9.0㎞(약 4.5㎞ 단축)로 줄고, 계룡~논산 25.4㎞ 구간도 터널공사를 통해 약 16.5㎞(약 9㎞ 단축)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정예성 미래철도연구원 원장 |
결과적으로 서대전~논산 구간을 직선화할 경우 약 13.5㎞를 단축할 수 있다. 여기에 KTX의 운행속도도 현재의 시속 90㎞에서 230㎞ 이상으로 높일수 있다.
기존 호남선의 운행속도가 느린 것은 서대전역에서 논산역 사이 급커브 구간 때문으로 이 구간을 개량하면 호남선 저속철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침체된 서대전역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예성 원장은 “고속화 사업이 추진되면 대전시내 구간은 토지 매입비 등으로 사업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됨에 따라 외곽지역인 가수원~계룡, 계룡~논산 구간 2곳을 터널공사를 통해 직선화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이 경우 서대전~익산 구간 운행시간을 지금보다 20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철도연구원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 이후 남게 되는 기존 호남선(폐선)에 대해서는 ‘레일바이크’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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