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정민근 이사장은 지난 1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공식적인 사표를 전달하고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
정 이사장은 개인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계 일각에서는 임기가 아직 6개월이 남았음에도 돌연 사의를 밝힌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나 조직 내부 불미스러운 일을 이유로 자진사퇴를 요구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연구재단은 미래부와 교육부의 공동 관리를 받는 기관으로 정부연구기관ㆍ대학·기업 등에 R&D 예산을 배분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는 기관이다.
연구재단이 관리하는 예산만 올해 기준 4조4599억원에 달하는 만큼 국가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의 수장이 돌연 사퇴를 결정한 것은 과학계를 당황하게 했다.
정 이사장의 사표가 언제쯤 결재 될지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재단 내에서 크게 문제 될 만한 것은 없었다”며 “개인적인 이유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인 정 이사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산업공학 공학사ㆍ미국 미시간대 인간공학 박사를 취득한 뒤, 포항공대에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ㆍ교무처장ㆍ산업경영공학과 공학장 등을 역임했다.
정 이사장은 2014년 1월 6일 연구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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