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선 노선 다변화 시급

  • 전국
  • 충북

청주공항 국제선 노선 다변화 시급

국내선 증가불구 국제선 운항 작년比 3.1% 감소 99.6% 중국인… 노선 활성화로 경쟁력 강화 필요

  • 승인 2016-06-19 12:21
  • 신문게재 2016-06-20 1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청주공항이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고 활성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국제선 이용객 증가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이용객은 증가하지만 인접한 중부권 신공항 개항 가능성이 적지 않아 치열한 이용객 확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충북도 역시 일본 정기노선 부활 등 노선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주변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도와 충북연구원, 청주공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22일까지 국내선 이용객은 78만981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3만9609명보다 46.4% 급증했다.

운항 편수도 지난해 3463편에 비해 올해는 43.1% 증가한 4995편이 운항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제선 이용객과 운항 편수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 22일까지 국제선 이용객은 21만279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만0578명보다 7.7% 감소했다. 운항 편수 역시 지난해 1605편이던 것이 올해는 1555편으로 3.1% 줄었다.

현재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항주(대한항공), 북경(아시아나항공), 심양·상해·연길·하얼빈·대련·홍콩·닝보(이스타항공) 등 9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진에어항공이 오는 9~10월께 중국 12개 노선, 360여편의 전세기 취항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노선이 대부분 중국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4년 청주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46만6688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7만8691명, 중국인 승객은 37만4462명으로 점유율이 98.9%에 달하고 있다. 2015년 1월에는 외국인 승객 2만7912명 중 중국인이 2만7787명으로 99.6%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나머지 0.4%는 미국 35명, 대만 30명, 홍콩 6명, 일본 5명, 기타 49명 등에 불과한 실정이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중 중국인 점유율은 2009년 11.4%이던 것이 2010년 43.1%, 2011년 35.9%, 2012년 85.0%, 2013년 95.0%, 2014년 98.9%, 2015년 1월 99.6%로 집계되는 등 국제선 이용객 대부분이 중국인인 상황이다.

국토부는 오는 2035년까지 국내선은 연평균 2.5%, 국제선은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 수요는 1억8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청주공항이 인접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노선 다변화와 국내선 이용객 한계 극복이 불가피한 것이다.

도는 청주시와 항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등과 함께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해 파트너 항공사 유치를 추진 중이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례로 2012년 중단된 일본 부정기노선(전세기)이 올해 4년 만에 부활될 예정이지만 정기노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청주공항 취항 업체들이 일본 정기노선 운항시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공항 취항업체 관계자는 “일본 전세기 취항은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기노선 운항 여부는 검토한 적 없고, 현재까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며 경계감 마저 내비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규 노선 확충과 국제선 노선 다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주박스 520개로 만든 선양 홍보탑
  2. 최강 한파가 온다…내일 ‘더 춥다’
  3. 국세청, 설 연휴 앞두고 부가가치세 신고기한 연장
  4. 씨큐리움, 200만 관람객 돌파로 해양생물 관심 증명
  5. 해양수산부, 설 연휴 항만 안전 강화 점검 돌입
  1. [사설] 대전 신규 산단 기업 유치에 집중할 때다
  2. 독감에 의식잃은 환자도,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3. 세종시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 운영
  4. [날씨] 충청권 10일 한파 절정…12일부터 평년 기온 회복
  5. 대전축구협회장 선거전 본격…3파전 구도 ‘치열’

헤드라인 뉴스


청소년기 자세교정 골든타임 놓치나… 대전교육청 예산 삭감에 우려 확산

청소년기 자세교정 골든타임 놓치나… 대전교육청 예산 삭감에 우려 확산

학생들의 체형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교육청이 관련 검사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1년 만에 이어진 교육청의 행보에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자세교정의 중요성을 간과한 처사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도 학생 체형 불균형 검사를 위한 예산은 2000만 원이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24년도 1억 5000만 원을 편성했던 예산을 90%가량 삭감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1년 척추측만증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척추측만증을 치료받은 환자 총 9만..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견인...특별법 발의되나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견인...특별법 발의되나

세종특별자치시는 2030년 미국 워싱턴 D.C.와 같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의 시험대는 2025년 '국가상징구역' 관련 특별법의 내용과 함께 개헌 추진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세종동(S-1생활권) 국가상징구역(210만㎡)은 2024년 행복청에 의해 진행 중인 관련 용역(도시건축 통합설계 국제공모 관리)에 따라 그려지고 있다. 이의 중심은 단연 대통령 세종 집무실(2027년 하반기, 약 20만㎡)과 국회 세종의사당(2030년, 63만㎡) 등 국가 중추시설 입지에 있다. 전월산과 원수산 아래 유보지와 과거 문화..

대전시-13개 시중은행, 소상공인 지원 `맞손`… 초저금리 특별자금 지원
대전시-13개 시중은행, 소상공인 지원 '맞손'… 초저금리 특별자금 지원

대전시가 9일 탄핵정국 및 장기불황 속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13개 시중은행과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13개 시중은행과 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별자금은 6000억 원 규모로 시는 최대 2.7%의 이차보전을 지원하고, 은행들은 자금 융자업무를 전담하고 각각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이번 특별자금 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고,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대급 한파 녹일 모닥불 역대급 한파 녹일 모닥불

  •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자’…대전시청 구내식당 휴무일 변경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자’…대전시청 구내식당 휴무일 변경

  • 최강 한파가 온다…내일 ‘더 춥다’ 최강 한파가 온다…내일 ‘더 춥다’

  • 소주박스 520개로 만든 선양 홍보탑 소주박스 520개로 만든 선양 홍보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