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이용객은 증가하지만 인접한 중부권 신공항 개항 가능성이 적지 않아 치열한 이용객 확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충북도 역시 일본 정기노선 부활 등 노선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주변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도와 충북연구원, 청주공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22일까지 국내선 이용객은 78만981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3만9609명보다 46.4% 급증했다.
운항 편수도 지난해 3463편에 비해 올해는 43.1% 증가한 4995편이 운항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제선 이용객과 운항 편수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 22일까지 국제선 이용객은 21만279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만0578명보다 7.7% 감소했다. 운항 편수 역시 지난해 1605편이던 것이 올해는 1555편으로 3.1% 줄었다.
현재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항주(대한항공), 북경(아시아나항공), 심양·상해·연길·하얼빈·대련·홍콩·닝보(이스타항공) 등 9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진에어항공이 오는 9~10월께 중국 12개 노선, 360여편의 전세기 취항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노선이 대부분 중국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4년 청주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46만6688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7만8691명, 중국인 승객은 37만4462명으로 점유율이 98.9%에 달하고 있다. 2015년 1월에는 외국인 승객 2만7912명 중 중국인이 2만7787명으로 99.6%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나머지 0.4%는 미국 35명, 대만 30명, 홍콩 6명, 일본 5명, 기타 49명 등에 불과한 실정이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중 중국인 점유율은 2009년 11.4%이던 것이 2010년 43.1%, 2011년 35.9%, 2012년 85.0%, 2013년 95.0%, 2014년 98.9%, 2015년 1월 99.6%로 집계되는 등 국제선 이용객 대부분이 중국인인 상황이다.
국토부는 오는 2035년까지 국내선은 연평균 2.5%, 국제선은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 수요는 1억8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청주공항이 인접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노선 다변화와 국내선 이용객 한계 극복이 불가피한 것이다.
도는 청주시와 항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등과 함께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해 파트너 항공사 유치를 추진 중이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례로 2012년 중단된 일본 부정기노선(전세기)이 올해 4년 만에 부활될 예정이지만 정기노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청주공항 취항 업체들이 일본 정기노선 운항시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공항 취항업체 관계자는 “일본 전세기 취항은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기노선 운항 여부는 검토한 적 없고, 현재까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며 경계감 마저 내비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규 노선 확충과 국제선 노선 다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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