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물류 대동맥, 충청-호남 상생 기대
동서축 보령선 추가검토 분류는 아쉬워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남도 현안인 아산석문산단선과 호남선 직선화 사업이 신규사업으로 포함되면서 도가 반색하고 있다.
아산석문산단선은 환해권시대 물류유통 대동맥, 호남선 직선화는 충청과 호남의 상생협력을 공고히 해줄 것으로 각각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동서축 철도로 관심이 쏠렸던 보령선 등은 이번에 신규사업에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에 아산석문선과 호남선 직선화가 신규 사업으로 최종 포함됐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건설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소요재원 조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철도 사업은 일단 이 계획에 포함돼야만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
신규 반영된 아산석문산단선은 당진 합덕 서해선복선전철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40㎞에 달하는 단선철도.
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의 일부에 해당한다.
도는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쯤 아산석문산단선에 대한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에 통과하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추정 사업비는 1조 원으로, 도는 이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10년 안에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아산석문선이 충남의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물류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일 공청회에서 추가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다가 이번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호남선 직선화(논산∼가수원)사업의 경우 대전과 충남, 호남의 상생발전과 교류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도 역시 국가 철도망계획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도내 동서축 철도로 기대를 모았던 보령선(조치원∼공주∼청양∼부여∼보령)과 대산항선(석문산단∼대산항)은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돼 이번에 가시화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아산석문산단선과 호남선직선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준비 등 두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 등 여건 변화를 면밀히 살펴 시행 가능한 지역 철도망 수요발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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