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일탈' 단원들의 연습장면. |
연극 '행복한 가족'은 주인공 허학순 할머니가 살아 있다면 칠순이 됐을 남편의 제사를 위해 장남과 며느리, 딸, 사위, 막내 등 가족을 불러 모으면서 시작된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어설픈 가족들의 모습에서 점차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 현실 속 씁쓸한 가족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민복기 작가가 창작한 연극 '진짜 같은 가짜'가 돼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전의 첫 직장인극단으로 창단한 일탈은 매년 2편씩 정기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아마추어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창단 첫해 근로복지공단이 전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주최한 '근로자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후 매년 근로자연극제에 참가하며 동상, 개인연기상, 특별상 등을 거머쥐었다.
현재는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의 단원 20여 명이 퇴근 후 저녁 시간마다 틈틈이 연습을 진행하며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탈 회장을 맡고 있는 이미연(41·여) 씨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직장인들이 연극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쳐 퇴근 후 휴식시간을 쪼개가며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며 “프로만큼의 완벽한 공연은 아니지만 아마추어만의 신선한 해석을 토대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연극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대전문화재단이 지역 아마추어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생활 속 예술 활동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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