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에서 중부권 정책협의회 창립총회 개최
국토의 중심부에 있는 허리 경제권인 7개 시·도가 모여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특정 지역을 넘어 중부권역에 필요한 SOC 사업 공동발굴과 추진 등 광역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 경북, 강원, 전북 등 7개 시·도가 참여,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중부권 정책협의회가 오는 21일 창립된다.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 등 충청권행정협의회가 확대된 것이다.
당초 강원을 포함하는 것으로 논의됐지만 경북, 전북이 함께 참여했다.
그동안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 시·도지사 협의회는 있었지만 중부권 7개 시·도가 동참해 정책 등을 협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청권과 더불어 경계지역인 강원, 전북, 경북까지 가세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반도 허리에 해당하는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하는 초광역권 협의체인 만큼 추진력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것이다.
7개 시·도지사는 오는 21일 대전시청에서 만나 창립총회를 연다.
이날 규약 확정과 공동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1~2개 정도의 상생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을 제안하고, 공동협력 과제 발굴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정 지역에 구분없이 초광역권이 힘을 모아 공동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초광역권 개념의 중부권 정책협의회 탄생은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화’, ‘빨대현상’ 등에 따른 지방의 위기의식이 고조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도권 ‘쏠림현상’은 국토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벌어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정부의 추세는 지역, 지방균형발전을 외치면서도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시·도간 입장이 맞물리는 민감한 사안이나 갈등 부분은 배제하고, 상호협력, 공조를 통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도간 주요 현안사업 등에 대해 협력을 통한 공조체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일례로 동서 5축 고속도로 사업의 경우 충북 뿐 아니라 세종, 충남, 경북까지 맞물린 사안이다.
따라서 국비확보 등 중부권 정책협의회에 동참한 시·도가 협력할 경우 그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중부권 정책협의회에 참여하는 7개 시·도 단체장들은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여·야에 국한된 정치적 활동에 앞서 중부권 발전을 위한 공조는 물론 심각한 수도권 집중화 완화에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토의 중심부인 허리 경제권 광역자치단체가 처음 머리를 맞대는 것인 만큼 공동발전을 위한 연계협력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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