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의회-충남경찰청-충남교육청 4개 기관 ‘범죄예방환경조성 공동 프로젝트’ 본격 추진
15일 충남지역치안협의회 개최…CPTED 공동 사업 등 논의
충남 행정-교육-치안당국과 도의회가 공동추진하는 안전한 충남 만들기 프로젝트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강남역 살인사건 등 잇단 묻지마 강력 범죄 발생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충남도와 충남도의회ㆍ충남경찰청ㆍ충남도교육청 등 4개 기관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머리를 맞댄 것이다.
4개 기관은 15일 충남청 7층 대회의실에서 충남지역치안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 장향진 충남경찰청장, 유익환 도의회 부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 여성 안전 추진대책 총괄 보고와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예방환경조성 공동프로젝트 세부 사업계획 설명,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셉테드는 아파트나 학교, 공원 등 도시 생활공간 설계 시 다양한 안전시설과 디자인적 요소를 적용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
이 개념은 미국 뉴욕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해외에서 도입돼 범죄 발생률 감소 효과를 거두며 주목받기 시작해 경찰청과 국토해양부 등에서 관련 지침을 제정ㆍ운영 중이다.
도는 셉테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충남도 범죄예방 디자인에 관한 조례’를 제정ㆍ공포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과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실무자 중심 TF팀 운영은 물론 셉테드 학회, 지역 주민들도 사업 진행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는 주민 안전 인프라 구축을 통한 범죄 예방으로 주민 복지를 높이고, 충남청은 범죄 발생 우려 지역 해소를 통한 치안 확보 효과를, 충남도교육청은 학교 및 주변지역 안전시설 개선으로 통학로 안전 확보 및 학교 폭력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개 기관은 특히 이달 중 범죄예방 디자인 시범 사업에 도전장을 제출한 공주ㆍ아산ㆍ당진ㆍ예산 등 4개 시ㆍ군 중 한 곳을 선정,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12월까지 4억원을 투입, 공원과 도로 등 공공 공간과 건축물, 학교 주변 등 각종 범죄로부터 노출된 생활공간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와 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게 된다.
또 이번 프로젝트 도내 4개 기관이 각자 셉테드 사업을 진행,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당국은 협업을 통해 실효성과 추진동력을 동시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 지사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규제하는 규율의 마을공동체가 살아야 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충남도가 3년째 지원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자치위원 활동에 치안협의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장향진 충남청장은 “여성안전은 지역 안전의 출발이라 여성이 편안해야 가정이 편안하고 지역사회가 튼튼하다”며 “이번 협약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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