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가의 최대 화두였던 프라임 사업의 선정결과가 모두 발표됐다. 당장 프라임 사업으로 이동하는 인원만 5000여명. 이공계 증원을 위해 폐지 감축되는 규모까지 합하면 이번 프라임 사업으로 1만명 안팎의 인원이 2017년 대입을 앞두고 이동했다.
이번 프라임 사업은 사회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력 공급에 맞게 각 유망 분야의 전문 인력 들을 적극적으로 배출할 계획을 세웠다. 정부에서는 적게는 연 50억원, 많게는 연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각 대학의 대표 학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다 문과생들의 교차허용도 가능하다. 올해 대입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프라임 사업의 신설 학과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모집인원의 규모만 1만명 안팎 이동=이번 프라임 사업은 신설 증원 규모는 21개대학 5351명이다.
연 150억원을 지원받는 대형사업에는 건국대를 비롯해, 숙명여대, 한양대 에리카, 경운대, 동의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등 9개대학이 선정됐다.
이들 대형사업으로 발생한 정원이동 규모는 총 3406명이다.
원광대가 53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건국대 521명, 동의대 485명, 인제대 420명, 순천향대 369명, 영남대 317명, 경운대 262명, 숙명여대 250명, 한양대에리카 247명 순이다.
연 50억원을 지원받는 소형사업에는 성신여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건양대,상명대 천안캠퍼스, 경북대, 군산대, 대구한의대, 동명대, 동신대, 신라대, 한동대, 호남대 등 총 12개대학이 선정됐다.
소형 사업으로는 총 1945명의 정원이 이동하며 상명대 천안캠퍼스가 27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성신여대 265명, 신라대 202명, 이화여대 193명, 대구한의대 170명, 건양대 170명, 동신대 145명, 군산대 142명, 동명대 110명, 호남대 105명, 경북대 100명, 한동대 70명 등이다.
▲신설학과 향후 '간판학과'로 자리잡을 가능성 높아=대형사업으로 선정된 순천향대의 경우 강력한 의료과학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구고령화와 글로벌화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이 대학은 미래산업 육성 분야를 엮어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을 신설했다. 미디어랩스는 기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건축학과에 빅데이터공학, 사물인터넷, 스마트자동차, 에너지시스템 등 9개 신설학과로 구성됐다.
상명대 천안 캠퍼스는 이번 프라임사업 선정에 따라 융합기술대, 글로벌인문학부대학 등 두개 단과대학을 신설했다.
또 산업수요를 적용한 시스템반도체 휴먼지능로봇 그린화학 스마트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 6개 학과를 신설해 이들 단과대내에 배치했다.
건양대는 논산캠퍼스에 프라임창의융합대학을 신설하고 기업소프트웨어학부ㆍ임상의약학과ㆍ재난안전소방학과ㆍ사이버보안공학과ㆍ융합기계공학과ㆍ글로벌의료뷰티학과ㆍ융합IT학과ㆍ의약바이오학과 등 8개 학과(부)를 신ㆍ증설했다.
이들 학과에서는 SAP스프트웨어 전문가를 비롯해 글로벌 임상시험전문가, BIM기반 재난안전소방설계 SMART전문가, 사이버침해사고 대응 전문가 등의 인재를 양성한다.
▲문이과 교차 지원 허용=프라임사업으로 인해 교육 수요자들이 체감할 변화는 대입 3년예고제의 예외로 21개 대학의 경우 당장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서부터 모집단위가 변경돼 신입생 모집에 나설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1만여명의 정원이 통폐합 등으로 이동된 만큼 교육부는 올해 수시 입시에서 프라임 사업으로 신설된 학과에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게 재수생이 신설된 프라임 사업관련 학과로 전과할 수 있도록 전과 제도도 개정했다.
실제로 건양대의 경우 이번 2017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정시 100%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인문사회계열의 프라임 학과 전과를 허용(입학정원 30% 내)한다.
상명대(천안)도 수시·정시 100%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전공별 입학정원의 50% 이내 전과도 허용된다.
순천향대도 수시·정시 100%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전과 허용범위도 재학중 2회에서 4회로 확대됐다. 허용인원 학과 정원도 20%에서 30%로 확대됐다.
●프라임 사업이란?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PRogram for Industrial needs - Matched Education) 사업의 준말인 프라임 사업은 사회수요에 반영해 인력을 공급할수 있도록 초과 공급이 되는 분야의 인력을 줄이고 반면 수요가 많은 부문의 인력을 늘려 산업수요와 인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학의 체질개선을 유도하기 마련된 원 포인트 사업으로 지난해 1월 교육부 업무계획 등을 통해사업 추진이 예고됐다. 지난해 10월 충남대에서 열린 1차 공청회를 통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으며 지난해 연말 고용노동부의 35개 전공별 인력수급전망이 발표되며 전반적인 방향이 드러났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