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별정우체국 직원들의 승진문제를 듣고 가슴아팠다”라며 “9급으로 들어와 9급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다. 정상적인 시스템을 마련키 위한 법과 제도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비용절감을 위해 도입한 2인관서 제도에 대해서도 “우정업무는 공공서비스인데, 비용절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용인키 어렵다”면서 “공공서비스에 이윤 논리를 잣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민수 회장 등 별정우체국 임원들은 직원의 고용안정과 우체국 운영의 연속성 담보를 위한 승계제도, 지정해지·반납시 보상제도 마련 등의 개선사항 및 승진적체 해소 등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심 대표는 특히 상임위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신청했으나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돼 항의 시위에 돌입한 추혜선 의원(비례대표)를 언급하며 “(추 의원을) 미방위로 보내서 별정우체국 문제를 다루겠다고 한 바 있다. 우리 원내지도부가 시정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바로잡힐 것이고, 추 의원을 통해 별정우체국과 파트너십을 갖고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대전사회적경제 협동의 집도 찾아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입법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심 대표는 또 둔산동의 한 식당에서 을지대병원 노조를 만나 노동문제에 대한 건의사항도 수렴했다.
심 대표의 이같은 대전지역 단체 방문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는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심 대표가 방문 중에 “정의당은 작아서 못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큰 정당들은 말만 앞서고 민생문제 해결이나 국민에게 힘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한 것이 이 맥락으로 얽힌다.
앞서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7일 정의당 초청 특강에서 “사회적 약자만을 집중적으로 대표하는 것이 진보정당의 역할”이라며 정의당의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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