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상민 고민
여야가 20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전당대회로 시선이 모아지는 가운데 충청 의원들의 당 대표 출마 요구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각 당에 뿌리 깊게 내린 영호남 패권주의를 해소하고 충청의 존재감을 각인 시킬 수 있는 호기라는 점에서 충청 여야 일각에서도 당권 도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8월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친박계의 최경환(경북 경산·4선), 이주영(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5선), 원유철(경기 평택갑·5선), 이정현(전남 순천·3선), 홍문종(경기 의정부을·4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박계에서는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5선)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최근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4선)도 하마평에 오른다.
충청에선 4선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당권과 대권 도전을 놓고 고민중이나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의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에게 충청 정치 외연 확대를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하는 움직임도 있다.
친박 핵심인 김태흠 의원(보령 서천)이 새누리당 사무 1부총장을 맡고 있어 당 대표 출마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정우택 의원과 이장우 의원 간 막판 조율이 예상된다.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한다는 혁신비대위안이 추인되면 여러 변수가 등장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27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여성 최초 지역구 5선’인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이 지난 12일 광주를 찾아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영길(인천 계양을·4선), 박영선(서울 구로구·4선), 이종걸(경기 안양만안·5선), 김부겸(대구 수성갑·4선), 김진표(경기 수원무·4선)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충청권 더민주 내부에서도 충청을 대표할 의원을 당 대표 선거에 내보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4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충청 더민주 원로와 의원들을 만나 전당대회에 충청 대표로 누구를 출마시켜야 하는지를 논의해보겠다는 밝혔다.
충청권에도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양승조, 변재일, 오제세, 박병석 의원 등 당 대표 출마 요건을 갖춘 4~5선의 중진 의원이 포진해 있다.
양승조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 변재일 의원은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들의 당권 도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여론을 수렴해서 직접 당 대표 출마에 나서는 것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도권과 호남권에 번번이 밀려 ‘충청 원내내표나 당대표’를 배출시키지 못했다는 점도 8월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를 자극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 정가의 한 관계자는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대선 출마 시사로 충청대망론의 무게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충청 정치의 결속과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여야 모두 당권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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