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구매하기 전 가격, 할인정보 등 확인해야
같은 제품일지라도 유통업체별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4배가량 차이가 벌어져 소비자들의 알뜰한 소비가 요구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백화점, 전통시장,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생필품 판매가격은 동일제품임에도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건 샴푸와 로션 등 이·미용 용품이다.
상품별로는 미장센 펄샤이닝 모이스쳐 샴푸·린스(780㎖)가 농협대전유통센터에서 3400원에 판매됐지만,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1만 3000원에 판매해 4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어 그린핑거촉촉한 자연보습 베이비로션(320㎖)은 롯데마트 노은점에서 1만 2600원에 내놨지만, 홈플러스 문화점은 2만 9800원에 판매해 1만 7200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또 엘라스틴 맥시마이징 볼륨 컨디셔너(780㎖)는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4950원, 홈플러스 문화점은 1만 3000원에 진열해 8050원이나 차이를 보였다.
해피바스 로즈에센스 로맨틱 바디워시(900㎖)는 농협대전유통센터가 3500원으로, GS슈퍼마켓 대전 도마점(1만 3600원)보다 1만 1000원이 저렴했다.
정육·난류도 업체별로 가격이 달랐다. 쇠고기 등심(1등급·100g)은 롯데마트 노은점에서 8500원에 진열했지만,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만 6000원에 판매해 7500원의 차이가 났으며, 돼지고기 삼겹살(100g)도 홈플러스 둔산점 1000원, 롯데백화점 대전점 2280원으로 1280원의 격차를 보였다.
채소류도 같은 상품이 2배가량 차이 났다. 배추(1포기·2㎏ 내외)는 홈플러스 둔산점이 2990원인데 반해 롯데슈퍼 용운점은 6990원에 판매해 4000원 비싸게 받았다.
풋고추(국내산·100g)도 GS슈퍼마켓 대전 도마점이 720원에 판매했지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용문점이 1990원에 진열해 1270원 차이 났다.
분유도 예외는 아니다. 프리미엄 산양분유 1단계(800g)는 이마트 둔산점이 3만 7600원에 판매해 롯데슈퍼 용운점(5만 4900원)보다 1만 7300원 저렴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매하기 앞서 판매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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