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개헌 필요성 강조
충청 상임위원장, 정진석 양승조
20대 국회가 13일 오전 개원식을 갖고 4년 임기의 첫 발을 내딛었다.
국회는 이날 여야 의원 전원의 개원 선서와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원사, 박근혜 대통령의 개원 연설로 첫 공식적인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여소야대 정국으로 출발한 국회인만큼 이전 까지와 차별되는 새로운 ‘협치’의 정치가 화두로 등장하는 이면에 여야가 내년 대선 주도권을 놓고 사생결단 대립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험로가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개원 연설을 통해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거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이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화합’과 ‘협치’였다”는 말도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불허와 국회법 개정안의 ‘해외 원격 거부’로 틀어진 여야 협치 분위기를 교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민’이란 단어를 34차례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경제’(29회), ‘국회’(24회), ‘규제’(12회), ‘일자리’·‘구조조정’(11회) 등도 다수 언급됐다. 반면 ‘협치’나 ‘소통’은 각각 한 차례만 언급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20대 국회 개원사를 통해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내년이면 소위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헌법이 제정된지 30년이 된다”면서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은 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며 그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갈등,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상설특위 포함)의 전반기 위원장을 선출함으로써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충청 의원 가운데는 여당 원내대표 몫인 운영위원장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공주 부여 청영)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병) 등 2명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당내 경선 끝에 석패해 안전행정위원장직을 유재중 의원에게 내줬다.
다음은 상임위원장 명단.
▲운영위원장 정진석 ▲법제사법위원장 권성동 ▲ 국방위원장 김영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신상진 ▲정보위원장 이철우 ▲기획재정위원장 조경태 ▲ 정무위원장 이진복 ▲안전행정위원장 유재중 (새누리당 이상 ) ▲외교통일위원장 심재권 ▲ 보건복지위원장 양승조 ▲국토교통위원장 조정식 ▲환경노동위원장 홍영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영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현미 ▲여성가족위원장 남인순 ▲윤리특별위원장 백재현(이상 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장병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성엽(이상 국민의당)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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