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13일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상돈 의원 등 당내 인사 4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출범했다.
조사의 신속성을 위해 당내 인사들로 조사단을 구성했다는 설명이지만 조사과정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진상조사단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으로는 검사 출신의 박주선·김경진 의원과 변호사 출신의 김삼화 의원이 임명됐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선관위 고발 사건과 리베이트 부분을 조사하고, 조사범위 확대 여부를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에 대한 당사자 조사 여부에 대해선 “계약 관계들을 다 정리해보고 필요성이 있을 때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이상돈 의원은 공천 특혜 의혹 조사 여부에 관해 “최고위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며 “최고위 논의에서도 앞으로 (조사 범위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조사 방향과 범위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
당내 일각에선 공천 과정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상조사단이 공천 과정까지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전체를 다 조사하고 거기서 투명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공천 과정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도 “국민의당이 위기에 봉착한만큼 국민에게 한가지라도 숨기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소명을 해서 다시 평가를 받는 입장에 서야 당의 미래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첫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조사 방법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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