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관내 학교용지 2곳 검토
최근 추진위원회 구성해 현장답사 마쳐
3년째 부지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대전 특수학교’ 설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1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내 특수학교 신설이 어려워지자 관내 ‘학교용지’를 대안으로 검토중이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과학벨트 내 설립을 위해 관계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면담을 해왔지만, 미래부는 “과학벨트 내 특수학교는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은 미래부의 대답만 기다리다가는 대전 특수학교 설립이 좌초될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고 최근 특수교육기관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 특수학교 설립이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관내 학교용지 2곳을 현장 답사했다.
현재로서는 수용 규모가 과학벨트 내 특수학교 설립과 마찬가지로 34학급 200여 명이다.
추진위는 지난 2월 구미경 대전시의회 의원이 특수학교 설립에 필요한 중요사항 심의를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제정한데 따른 것이다.
추진위는 이중흔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시의원과 법률·의료·특수교육·건축·예산 전문가 등 총 11명이다.
이들은 오는 9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특수학교 인가부터 개교까지 통상 3~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부지확보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내 학교용지 2곳과는 별개로 과학벨트 내 특수학교 신설 요청은 계속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부지 윤곽이 나오는대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 등 행정절차와 주민의견 수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위원회의 관내 학교용지 현장 답사는 과학벨트에 최종적으로 특수학교 용지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아직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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