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 독립 등 과제, 원구성 불협화음 옥에 티
전반기 결산 기자회견
제10대 충남도의회가 지난 2014년 7월 개원한 이후 전반기 기간에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3농혁신 등 충남도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제시와 중앙과 지방 가교 역할에도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사권 독립 및 의원보좌관제도 도입은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았고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불협화음 등은 옥에 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의회는 13일 의회 브리핑실에서 전반기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전반기 의정활동을 자평했다.
이 기간 도의회는 255일간(17회) 343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했다.
지역 주민 의견수렴에도 적극 나섰다.
수도권규제완화 반대 등 17건의 결의안과 당진·평택항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 종료 촉구 등 3건의 건의안을 채택,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874건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시정과 처리를 요구했다.
국제교류의 경우 지난 2년간 중국 지린성과 윈난성, 헤이룽장성 등 5개국 10개 지방의회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제7회 동북아 의장 포럼을 개최 도의회 위상을 높였다.
온·오프라인 도민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을 활용해 도민 목소리를 듣는가 하면, 생생한 의정 활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제 제10대 의회가 들어선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접속한 네티즌은 3만 1408명에 이르렀다. 블로그의 경우 1만 7000여명이 접속하면서 활발한 온라인 소통을 보였다.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도의회는 인사권 독립 및 의원보좌관제도 도입이 그것이다.
도 내년도 예산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을 고려할 때 의원 1명당 평균 1500억원을 심의하고 있다는 것 도의회의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짧은 기간 방대한 예산의 심층적인 분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결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9석을 싹쓸이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마찰을 빚은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기영 의장은 “평균적으로 국회의원의 경우 보좌진 1명이 국가 예산 1500억원을 심사하고 있는 점과 비교할 때 절대적으로 보좌관이 필요하다”며 “향후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상임위 위원들의 의욕적인 의정활동이 바로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며 “도의회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지방자치의 한 축으로 지난 2년간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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