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건축1호 아파트, 조합청산금 세대당 1900만원 확정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재건축1호 아파트, 조합청산금 세대당 1900만원 확정

  • 승인 2016-06-12 16:13
  • 신문게재 2016-06-12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 재건축1호 아파트인 비래한신휴플러스에 조합 청산금 38억원이 결정됐다.
▲ 대전 재건축1호 아파트인 비래한신휴플러스에 조합 청산금 38억원이 결정됐다.

대법원, 등기이전청구 상고 기각해 청산금 지급 의무
전체 646세대 중 203세대 1874만원에 이자비용 추가될 듯
조합원 자격갈등과 불완전 판매, 매매중단 후폭풍 우려



<속보>= 대전 최초 재건축주택인 대덕구 비래동 한신휴플러스아파트에 주민 청산분담금 35억원이 확정됐다.(본보 3월 15일자 1면 등 보도)

대법원은 지난 10일 아파트 주민들이 제기한 ‘대지권지분 소유권 이전등기 이행청구’에 대해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조합원은 세대당 1874만원에 이자비용을 더한 청산분담금을 재건축조합에 납부하고 잔여 대지권 등기를 받을 수 있다는 대전고법의 판결이 확정됐다.

2006년 준공ㆍ입주한 재건축아파트에서 10년만에 세대당 2000만원 수준의 청산분담금이 결정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먼저, 청산분담금을 내야할 대상이 해당 아파트 전체 646세대 중 203세대에 달한다.

1989년 조합을 설립해 2000년 조합원 분양을 신청하고 2006년 준공 당시 조합원 아파트에 입주한 모든 세대에 청산분담금이 부과된다.

해당 재건축조합은 2006년 아파트 준공 당시 필요한 대지권에 절반만 확보한 상태에서 주민 입주를 시작했고, 조합원 203세대는 자신들의 대지권 지분 확보를 유보하는 조건에서 준공ㆍ입주 승인을 받았다.

조합은 현재까지 유보된 대지권 지분을 세대 당 14.8~30.7㎡씩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나, 이를 돌려받기 위해 세대당 1900만원씩 부담해야 한다.

한 아파트에 토지 필지가 7개로 나뉜 상황에서 재산권 행사에도 제약이 있어 조합 청산도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재건축아파트에 입주한 지 10년만에 분담청산금이 결정되면서 과연 누가 진짜 조합원이냐는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조합아파트가 수 차례 매매를 거쳐 소유주가 바뀌었으나 재건축조합은 현 소유자가 조합원 자격도 승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현 소유자는 전 소유자에게서 조합 관련 문제를 설명듣지 못했다는 불완전 판매나 이를 중개한 부동산중개인 사이 청산금 책임문제가 이웃간 소송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청산금이 부과된 조합원 아파트 203세대에 주택 매매가 완전 중단됐으며, 조합이 청산될 때까지 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해당 아파트 조합 주택은 공인중개사무소부터 악성 물건으로 취급돼 거부되고 있으며, 매입하려는 희망자들도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