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의장·상임위1 중 상임위 우선할 듯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의원간 물밑 논의가 분주하다.
의장은 다수당인 더민주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시에 전반기 원구성때 합의한 직책을 맡지 않았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상임위원장에 인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반기에 재선급임에도 아무런 직위를 받지 않았던 박정현 의원(서구4)의 존재와 더불어 더민주 초선의 수가 상임위원장 자리 수보다 많다는 것이 원구성 협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또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 한 석을 자당 몫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박병철 의원(대덕3)의 예결위원장직 거취 여부도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의장은 더민주가=현재 후반기 상임위원장직 배분은 안개 속이지만, 의장은 더민주가 가져가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장직을 두고 더민주내 여러명의 재선급 이상이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의원 간 전반기 원구성때 합의한 ‘상임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을 경우, 후반기에는 직책을 맡지 않도록 한 것’과 중앙당에서 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의장단을 선출토록 한 지침 등에 견줘 권중순 의원(중구3)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부의장의 경우, 더민주에서는 박혜련 의원(서구1)·정기현 의원(유성3)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새누리당에서는 윤진근 의원(중구1)과 김경시 의원(서구2)이 거명된다.
다만, 상임위원장 자릿 수보다 더민주 초선 의원이 더 많다는 점에서 부의장 두 석 모두를 더민주가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상임위 한 석은 새누리당 몫?=대전시의회 상임위원장은 모두 5석이다. 그러나 더민주의 초선 의원은 7명에 달한다.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에 보임되지 않은 재선의 박정현 의원도 있다.
두 명의 초선을 부의장에 발탁한다고 해도 이들 중 한명은 아무런 직책을 맡지 못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새누리당에서도 자당이 최소 1석의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더민주가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엔 정치권에 협치와 상생을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와 어긋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구체적 논의까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한 석밖에 얻지 못한다면 실무 역할이 없는 부의장보다는 상임위원장을 얻어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새누리당 A 의원은 “더민주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중 한 개만 우리 당에게 내어준다고 한다면 상임위원장을 얻어내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며 “부의장에게는 실무 역할이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역구가 우선시되는 관례를 고려, 더민주 비례대표 의원들의 양보 아닌 양보 방식으로 새누리당과의 원구성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예결위원장 거취도 주목=일각에서 제기되는 더민주 비례대표 의원들의 양보를 통한 더민주4·새누리당1의 상임위원장 배분에는 예결위원장인 박병철 의원이 그대로 직위를 유지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다른 상임위와 달리 예결위원장은 임기가 단 1년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 비춰보고 더민주가 비례대표 중 1명에게만 직위를 주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에서 박 의원이 후반기에도 에결위원장의 직위를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그러나 이 경우, 의회내 더민주 간 원구성 논의에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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