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자치활동 우수학교로 손꼽히는 홍성 갈산중 학생들이 학생회 회의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회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등의 자치활동을 결정했다. |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로 공동체의식, 리더십 갖춘 민주시민 육성
학생자치활동 중심교 40곳 선정…도내 전체 중ㆍ고 학생자치활동 지원금 배부
지원금은 학생들이 직접 자치활동 과정에서 사용…홍성 갈산중은 대표 사례
충남도교육청이 학생자치활동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활발한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공동체의식과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도교육청의 전략이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아산 금성초, 당진 조금초 등 초등 20곳, 보령 한내여중, 금산여중 등 중등 10곳, 천안 목천고, 서천여고 등 고등 10곳, 이렇게 모두 40곳이 올해 학생자치활동 중심학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중심학교였던 천안 업성초, 쌍용초, 오성중, 가온중, 부여 규암초, 석성중, 홍성 홍동중 등 17개교는 학생자치활동 우수사례로 표창을 받았다.
홍성 갈산중은 지속적으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충남 대표학교다.
올해 학생자치활동 중심교로 선정된 갈산중은 월2회 학급자치회를 개최한다.
학생회는 자치회에서 올라온 안건을 기초로 학생 전체회의, 학생자치협의회 등의 자치활동을 통해 스스로 학교 내 활동을 결정하고 있다.
이 학교 전교생 48명은 지난 달 학생전체회의를 통해 입지 않는 옷을 모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학용품을 지원하는 비영리민간단체를 돕기로 결정했다.
학생회 임원들은 학교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한다.
고지현 갈산중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에 참여함으로써 중요한 교육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결정되는지를 알게 되고, 필요한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교사들은 학생들 간 논의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교육청은 중심학교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김선희 체육인성건강과 장학사는 “충남 학교 모두 고르게 학생자치활동이 활발해지는 게 도교육청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전체 중ㆍ고교에 50만∼200만 원의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금을 배부해 학생회가 예산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회는 지원금으로 학생 회의실을 조성하고, 학생회장 선거 공약을 이행하며, 모두가 참여하는 입학식과 졸업식 만들기, 인성주간ㆍ친구사랑주간 운영, 작은 음악회와 같은 소통과 공감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길동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장은 “학교별, 지역별 학생 자치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할 뿐 아니라 학생들을 협력적으로 성장시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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