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크, 바쏘 제품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 미달
남성 정장 브랜드 지이크와 바쏘 제품의 내구성이 권장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구매가 많은 남성 정장 브랜드 지오지아, 티엔지티, 트루젠, 본, 지이크, 엠비오, 티아이포맨, 파크랜드, 로가디스, 바쏘 등 10개 브랜드의 올 봄·여름 신상품을 대상으로 품질 시험 평가를 벌인 결과, 지이크와 바쏘 제품의 인장 강도가 소비자원의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인장 강도는 당길 때 끊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를 뜻한다. 바쏘 정장은 조사대상 중 가장 비쌌지만 인장 강도가 미흡했다. 이에 지이크와 바쏘는 “인장강도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해당 제품 사용 중 인장강도 미흡으로 인한 하자가 발생하면 교환·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마모강도는 전 제품이 2만 회 이상으로 양호했다. 본, 엠비오, 티아이포맨은 마모 강도가 3만 회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 활동성화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원단의 신축성 평가에선 지이크와 바쏘의 늘어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바쏘는 회복되는 정도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월등했다.
안전성도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색상변화와 햇빛, 땀, 물, 물방울, 드라이클리닝에 대한 내구성과 내세탁성도 전 제품이 양호했다.
가늘수록 촉감이 부드러운 양모지름은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바쏘(17.19㎛)가 가장 가늘었고, 본(20.79㎛)이 뒤를 이었다. 무게는 로가디스(147.5g/㎡)와 트루젠(226.3g/㎡)이 가장 가벼웠다. 천의 두께는 지이크, 로가디스(0.31㎜), 트루젠(0.50㎜)순이다. 양모의 함유율은 바쏘가 85%로 가장 높고, 지오지아는 4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원은 남성 정장을 선택할 때 브랜드나 디자인만으로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활동 특성에 맞도록 제품의 내구성과 신축성, 치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정장에 묻은 먼지와 오염은 바로 제거하고, 옷을 걸어둘 경우 정장의 어깨 선에 맞는 두꺼운 정장용 옷걸이를 사용해야 한다”며 “드라이클리닝 후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한 뒤 보관용 커버를 씌워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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