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본 요건 충족 기업ㆍ신청 기업 적어”
정부가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매년 ‘월드클래스 기업’을 선정하고 있지만, 올해 대전은 단 한곳도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은 세종과 충남에서 모두 4개사가 선정돼 그나마 자존심을 살렸다.
중소기업청은 2016년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및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 지원대상(이하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50개 중소·중견기업을 최종 선정해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와 지원기관, 민간은행이 협력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우수 중소ㆍ중견기업을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선정된 50개사는 중견기업 17개사, 중소기업 33개사로 2015년 평균 매출액 1220억원, 연구개발 투자비율(매출액 대비) 4.59%, 수출 비중(매출액 대비)도 58.69%에 달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23개사)과 동남권(14개사)에 집중된 가운데, 비수도권 소재(27개사, 54%)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가 12개사, 서울과 부산이 각각 10개사, 대구 5개사, 인천과 광주가 각각 1개사를 기록했지만, 대전은 월드클래스 선정 기업이 없었다. 다만, 충청권에서는 세종이 1개사(나노신소재), 충남이 3개사(디와이오토, 아모센스, 코다코)가 선정됐다.
이들 50개사는 기술융합과 제품혁신, 신시장 개척 등 신성장전략을 통해 향후 5년간(2016~2020년) 1만5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정기업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지정돼 전용 및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올해 요건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로 분야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요건심사, 분야평가 등 4단계 심층평가를 거쳐 대상기업을 선정했다”면서 “일정규모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으로 글로벌 지향성과 혁신성 및 성장성 등을 갖춘 기업이 기본 참여 요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정 기업은 지자체를 안배해서 선정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기본적인 참여 요건을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대전의 경우 기본 요건을 갖춘 기업이 적은 편이고, 신청 기업도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서 수여식 행사를 가졌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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