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한국사 대비반
여름방학을 보름 앞두고 대전지역 대학가가 취업 준비 열기로 가득하다.
일부 대학은 합숙까지 해가며 실무교육을 하거나 취업캠프에 참여하면 장학금 지급의 혜택도 주고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충남대는 오는 29일부터 2박3일간 부여에서 ‘중소기업 취업 연수 지원 캠프’를 연다.
상대적으로 취업시장이 좁은 인문계 학생 중심으로 지역기업 방문을 통해 진로 탐색과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진출 가능 진로와 정책 지원에 대해 전문가들의 설명도 이어진다.
한남대는 최근 기업들의 인재상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7일 ‘여대생 리더십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프레젠테이션 스킬업교육’, ‘청년취업 아카데미’, ‘한국사 시험 대비반’, ‘해외탐방 프로그램’등이다. 채용 동향 분석과 자기소개서 작성법, 모의면접까지 원스톱 교육이 가능하다.
한밭대는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전 학과를 대상으로 1박2일 창업·진로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창업트렌드와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아이템 제안서를 발표함으로써 창의성과 리더십 역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목적이다.
목원대는 23일부터 1박2일간 인성·진로캠프를 연다.
45명 선착순 접수로 학생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참가자에게는 총장 명의의 수료증 발급과 함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취업역량 마일리지’가 적립되기 때문이다.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로드맵을 그리는 등 맞춤형 진로특강에 이어 인문학 교육까지 이뤄진다.
이렇게 대학들이 앞다퉈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내놓는 것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학점과 토익, 자격증 능력만을 평가하는 시대에서 인성과 리더십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이유다.
올해 상반기 채용만 보더라도 LG와 GS는 적성검사에 한국사를 포함시켰고 한화의 경우 프레젠테이션 활용과 면접 비중을 높였다.
충남대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캠프를 통한 역량 강화로 학생 스스로 취업 전략을 수립해 희망하는 직무로 보다 빠르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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