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두 차례 연속 낙선 6곳
문흥수 위원장 득표율차 등 걸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심사 기준을 두고 원외 위원장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낙선 횟수가 자리 보전의 최대 관건이 된 탓이다.
지난 4.13 총선 득표율과 정당득표율의 차이도 일부 지역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민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총선 개인득표율과 정당 득표율의 차이 및 지역구 3위 낙선자 여부, 낙선 횟수를 바탕으로 지역위원장을 정밀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달 16일 조강특위 첫 회의에서 “너무 오래 지역을 관리하신 분들을 솎아낼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조강특위를 운영해 달라”며 “‘누구의 사람이니 봐줘야 한다’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계파 안배에 얽매이지 말고 여러차례 선거에 낙선하면서도 지역위원장 자리를 지켜 온 인사들을 과감하게 정리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현재 충청권 원외 지역위는 15곳이며, 이들 중 각종 선거에서 두 차례 이상 연달아 낙선했던 경우는 6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 대덕구처럼 지방선거와 총선을 모두 출마해 5차례나 연속으로 떨어진 곳도 있다.
조강특위 심사에서 지역의 특수성이 감안될 것으로 보이나, 당 안팎에서는 조강특위가 언급한 기준을 고려해 이들의 거취가 불명확하다는 시각이 짙다.
지난 4.13 총선에서 충청권 원외 위원장은 대부분 정당득표율보다 개인득표율이 높았다.
다만, 세종시 문흥수 위원장의 경우, 정당득표율(28.47%)보다 낮은 10.59%의 득표율에 그쳤다. 그의 득표율은 세종시 후보 중 3위다. 조강특위가 삼은 정밀 기준에 두 가지나 해당된다.
이 때문에 문 위원장에 대한 조강특위의 재신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강특위 발표에서 첫 출마자에 대한 배려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문 위원장 입장에서는 당에서 공천 배제된 이해찬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시의원 등이 이 의원을 도왔다는 사유가 있다.
그러나 예외를 인정할 경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당내에선 조강특위가 정밀 심사 기준에도 문 위원장을 재신임할 경우, ‘좌장’인 이 의원의 복귀를 바라는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이 반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역위원장 심사를 두고 당내에서 적잖은 잡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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