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안행위원장 각축
여야가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함에 따라 충청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적으로 3선 의원이 전·후반기 2년씩 맡는 게 관례다.
충청에선 3선의 새누리당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 예산) 의원, 4선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공주 부여 청양),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병) 등 4명이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 몫인 당연직 운영위원장으로 확정됐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갖고 운영위를 새누리당에 넘겨줌에 따라 국정감사, 특위 운영, 회기 결정 등 국회 운영 전반을 쥐고 있는 운영위원장에 자리할 전망이다.
더민주 양승조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 자리가 19대에 이어 더민주 몫으로 배정됨에 따라 상임위원장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유력시 된다.
양 의원은 10년간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건 복지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을 당 안팎에서 듣고 있는데다 당내에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더민주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양 의원은 통상 3선이 맡지만 19대 국회당시 ‘나이’문제로 위원장직을 양보한 바 있다.
양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17대부터 내리 4선에 성공했고, 17대 국회 입성과 동시에 보건복지위원,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18대와 19대에서도 보건복지위원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명수, 홍문표 의원은 집권여당이지만 제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의 사정상 3선급 의원들과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의석 감소에 따라 여당 몫 상임위원장은 10개에서 8개로 줄었지만, 3선 의원은 21명에서 22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1년씩 돌아가면서 맡아 3선 의원의 ‘구직난’ 해결에 도움이 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더민주에 넘기면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정무적 판단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행정위원장은 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3선 의원들이 앞다퉈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당내에선 이명수 이학재 조원진 황영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기준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이뤄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명수 의원을 원내지도부가 ‘배려’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직전에 사무총장 대행을 맡았고 희망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장자리가 더민주로 넘어감에 따라 전반기에는 주요 당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 상임위원장은 많게는 3자리, 적어도 2 자리는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충청 출신의 다른 지역 의원 중에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홍성)이 법사위원장직을 높고 권성동, 여상규 의원과 경합중이다.
새누리당이 ‘사수’에 성공한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이혜훈 의원(제천)이 이종구 의원과 경쟁 중이고, 정무위원장은 김용태 의원(대전)이 김성태, 이진복 의원과 함께 후보군에 올라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