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난 주요 언론 기자들에게 “이해찬 전 총리와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이 의원과 티타임을 가지려고 했으나 돌연 취소됐다.
반 총장은 만남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전 총리가 바쁜 일이 생겼는지, 서운한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반 총장은 이 전 총리에 대해 “깊이 존경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운 뒤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총리로 모시고 내각에서 같이 일했고,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출마했을 때를 포함, 이 전 총리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무현 재단은 지난 8일(한국 시간) “이 전 총리와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와 당초 비공개로 차 한잔 하지고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 측의 만남 공개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당 이상돈 최고위원은 9일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이해찬 의원과의 만남이 취소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반 총장은 노무현 정권이 애써서 배출한 사무총장”이라며 “노무현 정권 사람들 입장에선 새누리당으로 가버리니 반 총장의 월담이다. 그런 심사가 표현된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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