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출범 예정인 효문화진흥원이 대전복지재단과 통합ㆍ출범해‘두집 살림’을 하게 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저하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설립 추진중인 ‘효문화진흥원’은 국비 122억 8100만원 등 사업비 245억 6200만원을 들여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342㎡) 규모로 건립된다.
‘대전복지·효재단’ 출범을 위해 지난달 열린 2차 본회의에서 대전복지재단 조례 일부개정안이 통과됐으며, 정관변경과 이사회를 통한 내부규정 정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직 규모는 기존 재단 7개팀(20명)에 효문화진흥원 2개팀(19명)을 합쳐 9개팀 39명 체제로 운영된다.
문제는 복지재단과 효문화진흥원 직원들이 각각 사무실을 따로 사용해 떨어져 있는 동안 업무 효율성, 일원화된 지휘체계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초 시는 단독 법인 설립을 위해 행자부에 ‘효 문화진흥원’설립·운영조례를 승인 요청했지만, 행자부가‘재단 난립 강화’등을 이유로 출자ㆍ출연기관인 대전복지재단과 통합하라는 권고 통보에 따라 대전복지·효재단의 ‘두 집 살림’이 불가피해 졌다.
같은 재단 직원들이 복지재단 사무실과 효문화진흥원 사무실로 각기 출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욱이 같은 재단 소속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구조로 결국 한 조직을 두 곳으로 나눠야 하는 ‘기형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제기되고 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실질적 통합효과’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복지재단과 사무실을 따로 사용할 경우 업무 효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단독법인으로 설립할 계획이었는데 행자부의 권고로 대전복지재단과 통합해 출범하게 된다”며 “운영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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