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수출용 담배‘타임(TIME)’이 현지 대형마트인 ‘샘스클럽(Sam’s Club)’에 진열돼 있다. |
기존 미국법인 규모 확대해 댈러스로 이전
공항면세점 마트 등 대형 유통망도 강화 방침
KT&G가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법인을 확대 이전하고 신규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T&G는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던 기존 미국법인의 규모를 확대해 댈러스로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댈러스가 위치해 있는 텍사스주(州)는 20여 개 담배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지역이다.
KT&G는 텍사스에서 현재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향후 이곳을 거점으로 미국 내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KT&G의 미국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인 28억2000만 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수출 첫해인 1999년 2억2000만 개비와 비교해 120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현지 판매량이 빠르게 늘며 KT&G는 100여 개 담배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6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산 담배는 ‘타임(TIME)’이다.
KT&G는 2010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타임을 내세워 시장 수요를 견인했다.
출시 첫해 판매 비중이 17%에 불과했던 타임은 지난해 23억3000만 개비가 팔려나가며 미국 담배 수출량의 80%를 차지하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KT&G는 기존 소매유통채널 외에 공항 면세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망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카고 시애틀 라스베가스 등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대도시 등에 공항 면세점 입점 수를 늘리는 한편 미국 내 1위 유통마트인 코스트코(Costco)에도 입점을 추진 중이다.
KT&G는 뉴욕 LA 등 6곳의 공항 면세점과 대형마트인 샘스클럽(Sam’s Club)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완균 KT&G 미국 법인장은 “미국은 주 정부별로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데다 외국 담배업체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고 유통업체 입점도 쉽지 않아 진출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탄탄한 제품력과 철저한 시장조사 등을 기반으로 현재 45개 주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전세계 3위 규모의 미국 담배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 KT&G의 최근 5년간 美 담배 판매량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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