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ㆍ자치구와 안전협력체계 강화키로
대전시는 최근 서울 강남역 화장실 여성 살인사건 등 강력 범죄 발생에 따른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공중화장실 이용자 안전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8일 시에 따르면 관내 공중화장실은 총 435곳으로 이중 16곳만이 비상벨이 설치돼 있고, 43곳은 남ㆍ여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로 안전에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공중화장실이 공원이나 주택지와 거리가 멀고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 특히 야간에는 각종 사고ㆍ범죄의 위험성에 노출돼 안전관리가 요구됐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일 대전경찰청, 자치구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중화장실 이용자의 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시는 대전경찰청, 자치구와 공중화장실 이용자 안전 확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안심 비상벨 설치 ▲경찰청-자치구 합동 자율방범대 야간 순찰 강화 ▲화장실 잠금장치 및 조명 등 시설물 재정비로 공중화장실의 안전수준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자치구-경찰청과 함께 관내 공중화장실 전수조사를 통해 각종 사고ㆍ범죄로부터 가장 취약한 화장실 40곳에 안심 비상벨을 연말까지 설치하고, 내년에 추가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자율방범대를 활용해 남ㆍ여 공용화장실과 어둡고 외진지역의 공중화장실에 대한 집중 순찰을 강화하고, 그 외 공중화장실 안팎 조명을 밝게 하고 화장실 내부 잠금장치 등을 일제히 재정비한다.
최규관 시 환경녹지국장은 “공중화장실 이용자 안전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비상벨, 시설개선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범죄발생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남녀공용 화장실을 분리 설치해 안전한 화장실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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