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내년부터 3년간 280억 투입…저영향 개발 탄력
대전시가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둔산ㆍ월평동 일대에 대해 ‘물순환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전시는 환경부의 물순환 체계개선을 위한 ‘물순환 선도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저영향개발 기법 도입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공모사업을 통해 인구 10만명 이상의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물순환 건전성, 사업의 효율성, 지자체 추진의지 등 8개 평가기준에 따른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대전시를 포함한 4개 도시(광주, 울산, 김해, 안동)를 물순환 선도도시로 최종 선정했다.
대전시는 중앙부처와 전문 심사위원들에게 물순환을 고려한 친환경 도시 조성에 강한 추진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오는 23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환경부와 물순환 선도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물순환 평가방법 및 개선 목표 설정 ▲물순환 정책협의회 구성 ▲물 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조례 제정 등 제도 도입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시는 특히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불투수면적과 오염 부하량이 높은 월평ㆍ둔산동 일부 지역에 식생수로, 식물재배화분, 투수성 포장 등 LID(저영향개발) 기법을 집중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사업비는 국비 196억원(70%)과 시비 84억원(30%) 등 28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물순환 선도도시’ 선정을 계기로 올초부터 대전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저영향개발 기법 도입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개발사업 시 사전협의제 운영 ▲도로투수포장 확대 및 관리실명제 도입 ▲빗물관리시설 보조금 신설 ▲물순환 교육센터 건립 등 다양한 시책도 함께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환경부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해 훼손된 빗물 순환체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물 순환 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은 비점오염 물질로 인한 하천오염 저감은 물론 도시공간의 가치 증대, 도심의 열섬현상 완화, 재난(홍수)예방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최규관 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물순환 선도도시 선정은 대전이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빗물 한 방울도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에 시민들도 함께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