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지자체 등 지역사회 협력 통한 안전망 구축에 주력
전남 신안군 섬마을 학부형들의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충남도교육청이 도서지역 교원에 대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8일 도교육청은 충남 도서지역 교원의 거주환경을 점검하고 안전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김지철 도교육감과 김환식 도 부교육감 등 도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은 빠른 시일 내 도내 도서지역 학교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이후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경찰 등 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교원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주력한다.
앞서 김 교육감은 전날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도서ㆍ벽지 관사에 대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기 위해 관사 CCTV와 방범창, 안전벨 설치 등의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지시했고, 관련 부서는 이달 말까지 완료할 것을 약속했다.
도내에는 현재 도서지역에 8개의 초교가 있다.
여기엔 여교사 15명을 포함한 31명의 교원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출ㆍ퇴근에 무리가 있어 모두 관사에 거주한다.
관사는 공동 및 개인주택 형태로 운영되는데, 도교육청은 최근 보령 외연도와 태안 안면도에 다세대주택 형식의 관사를 건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령 광명초 등 일부 학교 관사에는 CCTV 및 방범창을 이미 설치하는 등 이번 사건 이전에도 섬마을 관사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는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김 교육감은 “도서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도교육청이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특히 여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지역주민들과 같이 뜻을 모아 지속가능한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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